이기고 16강! ‘경우의 수 필요없다’

입력 2010.06.18 (06:56)

수정 2010.06.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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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완패하면서 결국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는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국은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1-4로 대패해 1승1패가 됐다.



2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5득점 1실점)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한국과 첫 판에서 0-2로 패했던 그리스가 이어 열린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어 상황이 복잡해졌다.







한국은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각 폴로콰네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에서는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맞붙는다.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2승1패가 돼 1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비겨서 1승1무1패가 되더라도 아르헨티나-그리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아르헨티나-그리스 경기 결과를 볼 것도 없이 무조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은 현재 3득점 4실점으로 골 득실차가 -1이다.



한국과 1승1패로 승점이 같은 그리스가 2득점 3실점으로 골 득실차는 역시 -1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다.



2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진 나이지리아는 1득점 3실점으로 골 득실차가 -2다.



한국이 만약 나이지리아에 지면 두 팀 모두 1승2패가 되지만 골 득실차에서 역전이 돼 나이지리아가 앞선다. 나이지리아에 0-1로만 져도 골 득실차는 한국이 -2, 나이지리아가 -1이 된다.



2패를 안은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 희망을 저버리지 않은 이유다.



만일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지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꺾는다면 B조 2위 자리는 나이지리아 차지가 된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나이지리아 역시 마지막 한 판에 총력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전력 누수가 없지만, 나이지리아는 오른쪽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리니야 블라시캅카스)가 그리스와 경기에서 퇴장당해 3차전에 뛰지 못한다.



반면 경기가 열릴 더반은 흑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라 나이지리아는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힌 더반 스타디움의 좌석 수는 총 6만2천760석이다.



한국으로서는 패배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다.



그리스와 1차전 승리로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던 태극전사들은 아르헨티나에 이 같은 완패를 당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르헨티나에 크게 지고 나서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도 "아직 월드컵이 끝나지 않았다. 어차피 그리스 및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우리가 강팀이고 16강 진출의 자격이 있는 팀이라면 오늘처럼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을 때 정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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