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라아 왼쪽 공백을 뚫어라!

입력 2010.06.18 (08:09)

수정 2010.06.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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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왼쪽 풀백 자원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호재로 떠올랐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끝난 그리스와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나이지리아는 2패를 기록해 아르헨티나(2승.승점 6)-한국(1승1패.승점 3)-그리스(1승1패.승점 3)에 이어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비록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에 1-4 완패를 당했지만 그리스와 승점과 골득실이 같고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유지해 16강 진출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날 그리스와 혈투를 펼친 나이지리아는 전반 33분 오른쪽 주전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가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해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더불어 왼쪽 풀백을 담당하는 주전과 백업 요원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최악의 상황도 경험해야 했다.

주전 왼쪽 풀백인 타예 타이워(마르세유)는 후반 10분 허벅지 안쪽 근육을 다쳐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지리아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곧바로 타이워를 대신해 백업 멤버인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 렌)를 투입했지만 에치에질레도 그라운드에 나선지 22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중앙 수비 요원인 라비우 아폴라비(잘츠부르크)를 긴급 수혈해 경기를 치렀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역전패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닷새 앞둔 라예르베크 감독으로선 퇴장당한 카이타를 대신해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을 선수는 물론 완전히 공백이 돼버린 왼쪽 풀백 자리를 메우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나이지리아의 악재는 결국 한국의 호재다. 한국은 발 빠르고 영리한 오른쪽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을 활용해 허약해진 나이지리아의 왼쪽 수비 뒷공간을 부지런히 공략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와 2차전에서 패배했을 뿐 아니라 왼쪽 풀백 자원이 모두 다치면서 출혈이 컸다"며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방심하지 말고 신중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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