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 진한 아쉬움

입력 2010.06.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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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오프사이드 논란에 울었던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오심에 땅을 쳤다.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아르헨티나가 2-1로 앞선 후반 31분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추가 골을 터뜨려 3-1이 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아르헨티나로 기울었다.



그러나 이 골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넣은 것으로 드러나 태극 전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슛이 골키퍼 정성룡(성남)의 몸을 맞고 나왔고 메시가 재차 차넣은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이과인이 서 있는 곳으로 흘러갔다.



이과인은 편안한 ’주워 먹기’로 3-1을 만들었으나 바로 이 장면이 오프사이드라는 것이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상황에서 이과인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이때 판정이 제대로 됐다면 계속 한 골 차인 상황에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 이청용(볼턴)이 전반 종료 직전 2-1을 만드는 만회골을 터뜨린 이후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를 압박하며 동점골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었다.



만일 이과인의 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경기 분위기가 더 한국 쪽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충분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심 탓에 이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며 3-1로 벌어지자 기세가 꺾인 한국은 한 골을 더 내줘 4-1 대패를 당해 남은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4년 전 독일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논란 끝에 0-2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오심 여부를 떠나 선수들이 일찍 오프사이드라고 판단, 멈칫하는 과정에서 스위스에 손쉬운 골을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오심 피해를 딛고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당당히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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