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시련 속 다시 ‘우뚝’…평화 깃들기를

입력 2010.12.31 (22:11)

<앵커 멘트>

연평도는 '시련 속'에 어렵사리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현지로 가겠습니다.

송명희 기자, 지금 연평도 분위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 뒤로 보이는 이 곳은 연평도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남부리 마을입니다.

섬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이 곳만은 그대로 남아, 포격 당시 처참한 상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북한과 가깝다 싶었지 실제 도발이 있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주민들의 충격은 더 컸습니다.

<인터뷰> 신성남(연평도 주민) : "6.25 전쟁 때도 이런 일이 없었지.. 포가 쏘는게 그냥 콩 찧듯해. 다다다다...쿵쿵쿵쿵..."

하지만 연평도를 버릴 수 없는 주민들은 충격을 딛고 예전의 섬 모습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녹취> "바로 세워. 밑을 받쳐야 된다니까. 이렇게 오우케이..."

포격에 터지고 깨진 유리창도 새로 바꾸고, 끊겼던 전기, 통신, 상수도도 완전히 복구했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주택은 다음달 10일이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비호(연평면사무소 직원) : "개별적인 피해는 주민들이 들어와봐야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고 그때 또 신청을 받아서 계속 복구작업을 해야죠.."

큰 시련을 겪은 만큼 군의 경계태세는 강화됐고, 대피소 시설 보강 계획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묵은 해가 지고 새로운 해가 떠오르면 이제 다시는 무너지지 않는 평화가 깃들기를 주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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