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내년 마무리…갈등의 불씨 여전

입력 2010.12.31 (22:11)

<앵커 멘트>

4대강 공사는 곳곳에서 반대에 부딪혀 갈등을 낳았죠.

공사는 예정보다 빨리 진행돼 내년 12월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 불씨는 여전합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간 쉼없이 진행돼온 4대강 공사.

속도전이라 불릴 만큼 빠르게 추진되면서 반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은 41일간 보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고.

<녹취> 박평수(점거 농성 환경운동가) : "저희가 현수막을 내건 것이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고요."

지방선거 이후 경상남도의 반대에 막히는듯 했지만, 정부는 사업권을 회수한 뒤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4대강 예산 강행 통과로 갈등은 더 커졌지만, 공사는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공사 강행에 4대 강 반대 시민사회단체들과 정치권은 장외 연대를 강화하며 대국민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남(4대강저지범대위 집행위원장) : "4대강 사업은 4대강의 생명과 환경을 완전히 파괴하는 사업이고 국민들 70%가 반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단돼야 합니다."

세밑 여주 이포보 공사현장입니다.

7개 보 기둥 중 2개를 다 짓고 68% 보 공사를 마쳤습니다.

24시간 공사로 준설도 97%나 끝냈습니다.

현재 4대 강 공사의 평균 공정률은 보 71%, 준설 64%로 예정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년 12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상남도로부터 회수한 구간도 최대한 일정을 맞춘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이재붕(4대강살리기 부본부장) : "경남도와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소송과 별도로 현장은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속도라면 내년 6월이면 논란이 되고 있는 보와 준설공사가 모두 끝납니다. 이 때문에 야당과 시민, 사회,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투쟁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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