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버스사고 딛고…“희망 잃지 않아요”

입력 2010.12.31 (22:11)

<앵커 멘트>

이번에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우리 이웃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버스 폭발로 두 다리를 절단할 뻔 했던 효녀가장, 이효연 씨는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박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날벼락 같은 폭발 사고로 다친 사람은 모두 17명!

이 가운데 28살 이효정씨는 아직도 병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스통 위에 앉았던 효정씨는 발목의 80% 이상을 잃었고 척추와 골반까지 중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사고 발생 4개월! 절망을 딛고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녹취> "(팔로 이렇게 지탱하는 것 좀 많이 해봤어요?) 침대에서만 제가 지탱하고 일어 날 수 있을 정도..."

7번의 대수술 끝에 겨우 앉아 있을 수 있게 됐고 무엇보다도 잃어버렸던 발 모양을 되찾게 되면서 신경도 살아나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달 14일 예정인 발목 골격 수술 성공이 관건입니다.

<인터뷰> 김정태(한양대학교 성형외과 교수) : "뼈가 제대로 이식이 잘되면 그 다음부터 환자가 걸을 수 있는 그런 희망이 생기는 거죠."

희망을 잃지 않는데는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이수남(효정씨 어머니) : "엄마 내가 이 다음에 나아서 걸어서 나가면 나도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돌려주지 그러더라고요."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과 고통을 극복하고 웃음을 되찾은 효정씨는 소박한 새해 소망을 꿈꿉니다.

<인터뷰> 이수남(효정씨 어머니) : "엄마나 강아지 하나만 사달라고 그래서 집에만 가면 집에 갈 때 강아지 사가지고 같이 가자고..."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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