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골 구자철, ‘만세 삼창’ 세리머니

입력 2012.08.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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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한국이 올림픽 첫 메달을 따는 쐐기골을 넣고 나서 ‘만세 삼창’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남자 축구 일본과의 3-4위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통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공격이 불발된 직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육탄 방어를 뿌리치고 과감하게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앞서 전반 38분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로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를 하던 상황에서 한국 쪽으로 승부의 추를 움직인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축구팬의 눈길을 끈 장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눈 구자철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코칭스태프와 대기 선수들이 있는 벤치 쪽으로 달려갔다.



벤치에 앉아있던 동료 선수들까지 앞으로 나와 두 줄로 마주 보고 늘어선 대표선수들은 손을 맞잡고 양팔을 세 차례 번쩍 들어 올려 ‘만세삼창’을 했다.



경기 하루 전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해 양국 간에 심각한 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적지않은 의미를 내포한 세리머니를 펼친 셈이다.



선수들은 한국의 2-0 완승으로 경기를 마친 뒤에는 관중석으로부터 태극기를 받아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망연자실한 일본 선수들을 일으켜 세우고 유니폼을 교환하는 등 성숙한 모습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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