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부터 한일전까지 ‘극적 드라마’

입력 2012.08.11 (21:56)

수정 2012.08.11 (22:00)

<앵커 멘트>

멕시코전부터 한일전까지 태극전사들이 걸어온 길은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였습니다.

체력은 한계 상황까지 왔고 심리적 압박도 컸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현장에서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골결정력이 아쉬웠던 멕시코전 무승부.

다소 불안한 출발을 뒤로 하고, 태극전사들은 스위스전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보경과 박주영의 연속골로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순탄할 것으로 보인 대표팀의 행보는 그러나 최약체 가봉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서 축구종가 영국을 만나게 된 겁니다.

52년 만에 단일팀을 결성한 영국과의 8강전은 최고 명승부였습니다.

두 번이나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보이지 않는 홈 텃세를 딛고 승부차기 끝에 4강 신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기성용(올림픽 축구팀 미드필더): "떨렸지만 어차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습니다."

4강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3대0 완패를 당하긴 했지만, 대표팀은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한일전에서 투혼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8강 연장 승부의 체력적 부담과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인터뷰>홍명보(올림픽 축구팀 감독): "체력적으로 문제 있는 선수 또 그렇지 않은 선수를 잘 효과적으로 바꿔가면서 경기를 했었던게.."

한일전다운 투지와 정신력이 빛난 승리였습니다. 이곳 카디프에서 한국축구의 새 역사가 씌여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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