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첫 메달 쾌거’ 런던 환희의 함성

입력 2012.08.11 (14:47)

 한국 축구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10일(현지시간) 런던 곳곳에서는 환희의 함성이 이어졌다.



올림픽 한국문화축제 코리아 서포터스 등 200여명이 단체 응원을 펼친 런던 시내 주영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코리아 서포터스 회원들은 인근 트라팔가 광장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달려나가 K팝 음악에 맞춘 즉석 플래시몹을 펼치며 시민 및 관광객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유학생 백교희 씨는 "한국 축구의 올림픽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라며 한국 팀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K팝 팬인 그레이스 크루즈 씨는 "그동안 한국 축구는 잘 몰랐는데 영국을 꺾은 데 이어 동메달까지 획득한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즐거워했다.



현지인 프랭크 클래핑 씨는 "브라질전 경기를 본 뒤 한국팀에 반해 응원을 나왔다"며 "기술과 조직력에서 한국팀이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런던 교외 뉴몰든 일대에서도 브라질과의 4강전에 이어 한인 응원단의 단체 응원이 펼쳐졌다.



교민과 유학생 등 200여명은 뉴몰든 파운틴펍 뒷마당에 모여 야외 응원을 펼치며 지난 4강전 패배의 아쉬움을 날린 시원한 90분 승부에 열광했다.



교민들은 난적 일본을 만나 고전이 예상됐던 경기를 한국팀이 치밀한 조직력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로 이끌자 이번 대회 가장 통쾌한 경기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영근 재영한인회장은 "독도 문제로 민감한 시기에 일본을 꺾고 축구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준 선수단이 자랑스럽다"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통해 축구 종주국에 한국 축구의 높은 수준을 알린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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