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침통 “분하다…실력으로 졌다”

입력 2012.08.11 (21:56)

수정 2012.08.11 (22:00)

<앵커 멘트>

숙적 한국에게 2대 0으로 맥없이 무너지자 일본 대표팀과 언론들은 분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의 전력이 한수 위였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4년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무너지는 순간, 일본 선수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들 들지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구자철의 태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일본은.

후반, 요시다의 골마저 골키퍼차징이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자 두고 두고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2:0, 실력으로 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세키즈카 타카시(일본 올림픽 축구팀 감독): "(패배 요인은) 한국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현지에서 새벽까지 경기를 지켜본 일본인들은 눈물을 보이며 아쉽고 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000(일본인):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메달 땄으면 좋았을텐데..."

NHK과 산케이 등 일본 언론들은 선제골을 내준 뒤 돌파구를 찾지 못해 지고 말았다며 허탈함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하세가와 겐타(nhk 축구 해설자) "일본은 끝까지 우리 축구의 스타일을 고집하면서 싸웠지만, 한국은 승부에 집중했던것 같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일본축구의 성장을 확인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고 귀국을 앞둔 일본 축구 대표팀은 걸어서 돌아와야 한다는 등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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