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핵실험 비난…제재 참여엔 소극적

입력 2013.02.13 (06:06)

수정 2013.02.13 (08:15)

<앵커 멘트>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중국 정부도 국제 사회의 강력 비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대북제재에 대해선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것 같습니다.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주영 특파원, 중국 정부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군요?

<리포트>

북한의 핵실험 다섯시간여 만에 중국 외교부가 전보다는 다소 높은 강도의 비난 성명을 내놨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를 무시하고 북한이 재차 핵실험을 한데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

또 한반도에서의 비핵화가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더는 사태를 악화시켜선 안된다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와 관련해 어제 오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서 핵실험에 대한 항의와 함께 정세를 악화시키는 언행을 삼가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른바 '각 당사자들의 냉정한 대응'을 강조함으로써, 군사-경제적 제재에는 동참할 뜻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TV에 나온 전문가들도 북한에 대한 제재는 한반도 정세를 더욱 긴장시킬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중국의 대북 원조가 크게 줄거나 끊길 수 있음을 경고하는 등 중국 내부에서 대북 강경 여론이 전에 없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은 중국 정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수시로 강행되는 북한의 위험한 도발이,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노골적인 불만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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