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혁신’으로 경쟁력 제고

<앵커 멘트>

연속기획 도약의 기회로. 오늘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기업들을 이호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성용 화장품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전자사전입니다.

무채색에 직사각형 일색이던 기존 전자사전의 틀을 깬 디자인으로 연간 10만 대 가까이 팔려나가는 히트 상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태형(한누리비즈 사장) : "기존에 소비자들이 생각했던 디자인으로만 계속 내놓는다면 저희 신생 브랜드한테는 기회가 없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디자인 혁신에 힘입어 이 업체는 설립 3년 만에 일본 샤프사를 제치고 국내 전자사전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열쇠고리를 연상시키는 이 제품은 다름 아닌 공기청정기.

출시 한 달만에 기존 제품의 두 배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같은 발상을 깬 디자인은 디자인 투자비를 4배나 늘린 '디자인 경영'의 결과였습니다.

<인터뷰> 최헌정(웅진코웨이 디자인실장) : "가격경쟁력 이런 부분은 전세계 업체들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서 저희는 디자인에 집중투자해서 미래 핵심경쟁력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디자인의 힘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정부의 디자인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디자인 개발에 평균 3천 4백만 원을 들여 투자액 대비 26배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물론, 디자인의 가치에 대한 인식도 높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뷰>이돈태(영국 탠저린社 사장) :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 디자인이 필요하구요, 그러기 위해선 디자인에 투자를 좀 더 본격적으로 고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적인 디자인 하나가 불황 돌파를 위한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