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입력 2007.11.11 (21:59) 수정 2007.11.12 (0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KBS 유권자 의제를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세번째로 사교육비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해봅니다.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해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사교육비.

줄일 방법은 무엇인가.

후보들은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핵심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

<녹취>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11-7 관훈토론): "서열화된 몇 개 대학에 들어가야 일자리 장래 보장되는 구조 바꿔야 합니다."

학교생활부만으로 대입을 결정한다면 학생들의 우열은 어떻게 가릴 것인가가 숙제입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

<녹취>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11-5 관훈 토론): "입시부담 줄이기 위해 3단계 대입 자율화를 실시하겠습니다."

대입 자율화는 곧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직면합니다.

권영길 후보는 무상교육 확대와 대학평준화를, 이인제 후보는 공교육 고품질화를 약속했습니다.

심대평 후보는 현행 수능제도 폐지를, 문국현 후보는 대학기회균등 선발제를, 이회창 후보는 획기적인 교육혁명을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평준화 틀 속에 우수 공립고 증설을, 이명박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 증설과 기숙형 공립고 신설을 공교육 정상화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또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황금중(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사교육과 분명히 다른 공교육에 대한 공약이라기보다 단순한 도구적 성격의 공약일뿐이다."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과 자신들의 행적 간에 괴리가 있다는 점도 유권자들의 비판대상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자기로 인해 아들의 앞길을 막지 않겠다며 아들을 미국에 보내 교육시켰고 이명박 후보는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고 이후 3명의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냈습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리 교육제도는 근간이 흔들릴 정도의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누가 당선되든 기존 교육제도를 대폭 손질하겠다고 합니다.

사교육비 줄여주겠다는 말에는 고마워하면서도 교육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한 5년 만의 개편 구상을 유권자들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07 대선,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 입력 2007-11-11 21:05:04
    • 수정2007-11-12 07:30:27
    뉴스 9
<앵커 멘트> KBS 유권자 의제를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세번째로 사교육비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해봅니다.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해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사교육비. 줄일 방법은 무엇인가. 후보들은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핵심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먼저 정동영 후보. <녹취>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11-7 관훈토론): "서열화된 몇 개 대학에 들어가야 일자리 장래 보장되는 구조 바꿔야 합니다." 학교생활부만으로 대입을 결정한다면 학생들의 우열은 어떻게 가릴 것인가가 숙제입니다. 다음은 이명박 후보. <녹취>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11-5 관훈 토론): "입시부담 줄이기 위해 3단계 대입 자율화를 실시하겠습니다." 대입 자율화는 곧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직면합니다. 권영길 후보는 무상교육 확대와 대학평준화를, 이인제 후보는 공교육 고품질화를 약속했습니다. 심대평 후보는 현행 수능제도 폐지를, 문국현 후보는 대학기회균등 선발제를, 이회창 후보는 획기적인 교육혁명을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평준화 틀 속에 우수 공립고 증설을, 이명박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 증설과 기숙형 공립고 신설을 공교육 정상화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또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황금중(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사교육과 분명히 다른 공교육에 대한 공약이라기보다 단순한 도구적 성격의 공약일뿐이다."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과 자신들의 행적 간에 괴리가 있다는 점도 유권자들의 비판대상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자기로 인해 아들의 앞길을 막지 않겠다며 아들을 미국에 보내 교육시켰고 이명박 후보는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을 했고 이후 3명의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냈습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리 교육제도는 근간이 흔들릴 정도의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누가 당선되든 기존 교육제도를 대폭 손질하겠다고 합니다. 사교육비 줄여주겠다는 말에는 고마워하면서도 교육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한 5년 만의 개편 구상을 유권자들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