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스포츠 활성화? ‘한국형 정책’ 핵심

<앵커 멘트>

KBS 스포츠 뉴스는 오늘부터 특별 기획 '스포츠, 행복의 조건'을 매주 수요일 방송합니다.

정부는 생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성공한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연구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생활 스포츠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정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포츠 없는 시민의 삶은 상상할 수 없는 나라.

인구 천 명당 하나 이상, 무려 9만여개의 스포츠클럽을 자랑하는 독일은 세계적인 생활스포츠 선진국입니다.

1인당 비용 부담은 월평균 만원정도에 불과합니다.

국가에서 시설을 제공하면, 9백만명에 이르는 시민 자원 봉사회원들이 스스로 클럽을 운영하는 '민관협력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마리 바이제(하키 자원봉사) : "일주일에 3번 오는데 두번은 운동하고 한번은 애들 가르쳐요. 재밌어요."

정부의 과감한 정책지원과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 누구나 부담없이 이 최고의 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 천국의 비결입니다.

10여년전부터 독일형 모델을 도입한 일본도 스포츠 클럽 3500여개를 육성했습니다.

학교시설을 스포츠클럽에 개방함으로써 일본형 지역 공동체 부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리오카 유사쿠(일본 문부과학성) : "아이들따로 노인들따로 놀던 마을 사람들이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면서 세대간 교류가 활발해 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독일과 일본 시스템을 혼합한 이른바 종합형스포츠 클럽 19곳을 시범운영중입니다.

3년간의 재정지원기간이 끝나면 한국형 스포츠 클럽의 자립 가능성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인터뷰> 김양례(박사) : "유럽 일본형을 분석해서 우리 실정맞는 한국형 개발하는 것이 과제.."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