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피해 ‘최고치’로 반전, 이유는?

입력 2021.06.24 (21:32) 수정 2021.06.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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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사태 위기 경보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피해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다시 산사태 피해가 급증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산 정상에서 밀려온 토사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아파트를 덮칩니다.

'설마'라는 안전 불감증에 16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가 났던 2011년은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산사태 면적은 824헥타르, 인명 피해만 43명에 달합니다.

우면산을 계기로 산사태 위기 경보 시스템이 구축됐고, 산사태 피해는 보시는 것처럼 급감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발생한 산사태 피해 면적만 축구장 1,880개 크기.

최근 10년간 가장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인명 피해도 한 해 전보다 3배가 늘었는데요.

장맛비가 누적된 8월 초, 경기도와 충청, 전북에 인명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자연 산지가 아니라서 공식 집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경기도 평택과 전남 곡성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피해가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당시 시간당 강수량을 봤더니 집중호우 기준인 30mm를 웃돌았고, 경기도 안성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의 핵심 원인, 바로 '국지성 폭우'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집중호우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집중호우 자료를 산사태 피해와 비교해 봤더니, 산사태 면적이 호우 일수와 비례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많은 비가 예고된 올여름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일단 저희 방송이나, 인터넷의 산사태 정보시스템, 모바일 '스마트 산림재해' 등을 통해 기상예보와 산사태 경보 발령 지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20에서 30mm가 넘을 것으로 예보되면 산지 주변 주민들은 대피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방재당국의 대피 명령이 발령되면 지정된 대피 장소나 마을회관, 학교 등 산지로부터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반드시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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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피해 ‘최고치’로 반전, 이유는?
    • 입력 2021-06-24 21:32:08
    • 수정2021-06-30 16:06:45
    뉴스 9
[앵커]

10년 전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사태 위기 경보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피해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다시 산사태 피해가 급증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산 정상에서 밀려온 토사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아파트를 덮칩니다.

'설마'라는 안전 불감증에 16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가 났던 2011년은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산사태 면적은 824헥타르, 인명 피해만 43명에 달합니다.

우면산을 계기로 산사태 위기 경보 시스템이 구축됐고, 산사태 피해는 보시는 것처럼 급감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발생한 산사태 피해 면적만 축구장 1,880개 크기.

최근 10년간 가장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인명 피해도 한 해 전보다 3배가 늘었는데요.

장맛비가 누적된 8월 초, 경기도와 충청, 전북에 인명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자연 산지가 아니라서 공식 집계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경기도 평택과 전남 곡성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피해가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당시 시간당 강수량을 봤더니 집중호우 기준인 30mm를 웃돌았고, 경기도 안성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의 핵심 원인, 바로 '국지성 폭우'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집중호우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집중호우 자료를 산사태 피해와 비교해 봤더니, 산사태 면적이 호우 일수와 비례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많은 비가 예고된 올여름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일단 저희 방송이나, 인터넷의 산사태 정보시스템, 모바일 '스마트 산림재해' 등을 통해 기상예보와 산사태 경보 발령 지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20에서 30mm가 넘을 것으로 예보되면 산지 주변 주민들은 대피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방재당국의 대피 명령이 발령되면 지정된 대피 장소나 마을회관, 학교 등 산지로부터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반드시 대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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