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아파트 등 저지대, 올해 호우 대비는?

입력 2021.06.25 (21:30) 수정 2021.06.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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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를 앞두고 재난 대비 상황을 짚어보는 KBS 연속 기획보도.

​오늘(25일)은 저지대 침수 위험 지역 점검해 봅니다.

지난해 대전에선 집중호우로 아파트가 침수돼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배수가 잘 안됐던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문제점이 다소 개선됐지만, 배수가 잘 안되는​ 저지대 위험 지역,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먼저 박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집중호우로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한 아파트.

주차된 차량은 물 위에 둥둥 떠다니고, 주민들은 119에 구조돼 보트를 타고 겨우 탈출합니다.

주민 한 명이 숨졌고 주택 28채와 차량 78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1년이 다 된 지금.

삶의 터전은 겨우 복구했지만, '자연재해'냐 '인재'냐 논란 속에 보상 문제는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지난 3월, KBS는 전문가와 현장 실측 등을 통해 침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아파트 인근 부실한 배수시설 때문에 빗물이 아파트 담장을 무너뜨리고 아파트 안까지 다량 흘러 들어가면서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동일/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 "배수로가 감당을 못해서 결국은 코스모스 아파트 쪽으로 물이 넘어간 것 같습니다."]

이후 해당 구청이 개선책을 내놓고 복구에 나섰습니다.

무너진 벽돌담 대신 콘크리트 벽을 두껍게 세워 아파트 외부에서 발생한 물이 안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아파트와 맞닿은 도로엔 30m 길이의 옹벽도 쌓아 빗물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저지대 침수위험지역이 대전 주택가에 더 있다는 겁니다.

대전시가 침수 예방을 위해 긴급히 3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4㎞에 이르는 낡은 하수관을 교체할 계획이지만, 빨라도 내후년 말에야 모두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경부가 2013년부터 지정한 전국의 하수도정비 관리지역은 114곳.

이 가운데 완공하고 제 역할을 하는 곳은 36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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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모스 아파트 등 저지대, 올해 호우 대비는?
    • 입력 2021-06-25 21:30:34
    • 수정2021-06-30 16:14:28
    뉴스 9
[앵커]

장마를 앞두고 재난 대비 상황을 짚어보는 KBS 연속 기획보도.

​오늘(25일)은 저지대 침수 위험 지역 점검해 봅니다.

지난해 대전에선 집중호우로 아파트가 침수돼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배수가 잘 안됐던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문제점이 다소 개선됐지만, 배수가 잘 안되는​ 저지대 위험 지역,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먼저 박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집중호우로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한 아파트.

주차된 차량은 물 위에 둥둥 떠다니고, 주민들은 119에 구조돼 보트를 타고 겨우 탈출합니다.

주민 한 명이 숨졌고 주택 28채와 차량 78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1년이 다 된 지금.

삶의 터전은 겨우 복구했지만, '자연재해'냐 '인재'냐 논란 속에 보상 문제는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지난 3월, KBS는 전문가와 현장 실측 등을 통해 침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아파트 인근 부실한 배수시설 때문에 빗물이 아파트 담장을 무너뜨리고 아파트 안까지 다량 흘러 들어가면서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동일/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 "배수로가 감당을 못해서 결국은 코스모스 아파트 쪽으로 물이 넘어간 것 같습니다."]

이후 해당 구청이 개선책을 내놓고 복구에 나섰습니다.

무너진 벽돌담 대신 콘크리트 벽을 두껍게 세워 아파트 외부에서 발생한 물이 안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아파트와 맞닿은 도로엔 30m 길이의 옹벽도 쌓아 빗물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저지대 침수위험지역이 대전 주택가에 더 있다는 겁니다.

대전시가 침수 예방을 위해 긴급히 3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4㎞에 이르는 낡은 하수관을 교체할 계획이지만, 빨라도 내후년 말에야 모두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경부가 2013년부터 지정한 전국의 하수도정비 관리지역은 114곳.

이 가운데 완공하고 제 역할을 하는 곳은 36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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