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각한 ‘주부 도박’
입력 2006.08.29 (22:19)
수정 2006.08.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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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박 광풍의 심각성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주부들의 도박 중독 문제를 살펴봅니다.
도박 중독자의 4분의 1이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만 여성은 치료가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자~ 났습니다. 7점에 멍따..."
재미로 시작한 화투에 전재산을 탕진하고 이혼 위기를 맞았지만 그래도 도박의 유혹을 떨치지 못 합니다.
<녹취>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패만 잡으면 가슴이 떨리고 온몸이 터질 것 같았어요."
드라마 속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김 씨는 남편과 사별 이후 우울한 마음에 카지노에 드나들기 시작하다 결국 6년 동안 17억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중독 입원 환자 : "제가 6년을 카지노 생활했는데 만 5년은 거기서 살았다고 봐야죠. 집에 못있어요. 귀신이 끌어내는 것 같아. 주부들 많아요."
경마장이나 경륜장, 성인 PC 방에서도 가정주부를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녹취>여성 도박 이용자 : "재미로 오는 거 아니야. 돈 따러 오지. 많이 잃으면 하루에 3, 4백만 원도 잃어."
실제로 도박 중독자 3백여만 명 중 4분의 1이 여성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승부욕이 중독을 부르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우울증이나 공허감 때문에 중독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최영숙(성안드레아병원 정신과 전문의) : "여성은 중독을 야기한 또다른 정신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편견 때문에 남성보다 잘 드러나지 않아 치료 받을 기회도 그만큼 드뭅니다.
<인터뷰>한국 단도박 모임 회원 : "(여성 중독자들은) 죄스러워하고 위축되고 남편이 견디질 못해.. 힘들어서 모임에 많이 남아나지를 못하세요. 가정 파탄이 일어나고..."
도박이 중증에 이르는 속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여성 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더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박 광풍의 심각성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주부들의 도박 중독 문제를 살펴봅니다.
도박 중독자의 4분의 1이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만 여성은 치료가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자~ 났습니다. 7점에 멍따..."
재미로 시작한 화투에 전재산을 탕진하고 이혼 위기를 맞았지만 그래도 도박의 유혹을 떨치지 못 합니다.
<녹취>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패만 잡으면 가슴이 떨리고 온몸이 터질 것 같았어요."
드라마 속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김 씨는 남편과 사별 이후 우울한 마음에 카지노에 드나들기 시작하다 결국 6년 동안 17억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중독 입원 환자 : "제가 6년을 카지노 생활했는데 만 5년은 거기서 살았다고 봐야죠. 집에 못있어요. 귀신이 끌어내는 것 같아. 주부들 많아요."
경마장이나 경륜장, 성인 PC 방에서도 가정주부를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녹취>여성 도박 이용자 : "재미로 오는 거 아니야. 돈 따러 오지. 많이 잃으면 하루에 3, 4백만 원도 잃어."
실제로 도박 중독자 3백여만 명 중 4분의 1이 여성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승부욕이 중독을 부르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우울증이나 공허감 때문에 중독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최영숙(성안드레아병원 정신과 전문의) : "여성은 중독을 야기한 또다른 정신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편견 때문에 남성보다 잘 드러나지 않아 치료 받을 기회도 그만큼 드뭅니다.
<인터뷰>한국 단도박 모임 회원 : "(여성 중독자들은) 죄스러워하고 위축되고 남편이 견디질 못해.. 힘들어서 모임에 많이 남아나지를 못하세요. 가정 파탄이 일어나고..."
도박이 중증에 이르는 속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여성 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더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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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심각한 ‘주부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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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8-29 21:04:31
- 수정2006-08-29 22:28:46
<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박 광풍의 심각성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주부들의 도박 중독 문제를 살펴봅니다.
도박 중독자의 4분의 1이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만 여성은 치료가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자~ 났습니다. 7점에 멍따..."
재미로 시작한 화투에 전재산을 탕진하고 이혼 위기를 맞았지만 그래도 도박의 유혹을 떨치지 못 합니다.
<녹취>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 "패만 잡으면 가슴이 떨리고 온몸이 터질 것 같았어요."
드라마 속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평범한 주부였던 김 씨는 남편과 사별 이후 우울한 마음에 카지노에 드나들기 시작하다 결국 6년 동안 17억 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중독 입원 환자 : "제가 6년을 카지노 생활했는데 만 5년은 거기서 살았다고 봐야죠. 집에 못있어요. 귀신이 끌어내는 것 같아. 주부들 많아요."
경마장이나 경륜장, 성인 PC 방에서도 가정주부를 찾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녹취>여성 도박 이용자 : "재미로 오는 거 아니야. 돈 따러 오지. 많이 잃으면 하루에 3, 4백만 원도 잃어."
실제로 도박 중독자 3백여만 명 중 4분의 1이 여성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승부욕이 중독을 부르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우울증이나 공허감 때문에 중독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최영숙(성안드레아병원 정신과 전문의) : "여성은 중독을 야기한 또다른 정신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편견 때문에 남성보다 잘 드러나지 않아 치료 받을 기회도 그만큼 드뭅니다.
<인터뷰>한국 단도박 모임 회원 : "(여성 중독자들은) 죄스러워하고 위축되고 남편이 견디질 못해.. 힘들어서 모임에 많이 남아나지를 못하세요. 가정 파탄이 일어나고..."
도박이 중증에 이르는 속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여성 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더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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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나 기자 n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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