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이렇게 극복!

입력 2006.09.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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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박 중독 문제를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한번 도박에 중독되면 완치가 어렵지만 본인의 의지만 확고하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합니다. 도박 탈출에 성공한 사례를 차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살 황모 씨는 매일 3시간씩 탁구를 칩니다.

벌써 6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황 씨가 탁구를 시작한 것은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황모 씨: "도박 중독자들은 한 가지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중독으로 해결을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 탁구 중독이 됐다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20살 때부터 도박에 빠져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던 황 씨는 정신병원 신세까지 져야 했습니다.

<인터뷰>황모 씨: "지옥이었죠. 왜 그런 인생으로 생을 낭비했나 생각하면, 몸서리치게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요. 그 아까운 시간을."

역시 30년 넘게 도박에 중독됐던 김모 씨,

지난 5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젠 매주 금요일마다 성당을 찾습니다.

도박 중독자들의 모임인 '단도박회'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모 씨: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의,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같은 시각 옆방에선 도박 중독자의 배우자들이 모임을 갖습니다.

도박 중독을 치유하는 데 가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모 씨 (배우자):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질 줄 알아야 하는데 예를 들어 빚을 졌을 때, 가족이 해주겠지 기대를 하기 때문에 절대로 해주면 안돼요."

<인터뷰>신영철 (강북삼성병원 도박클리닉 교수): "도박을 끊으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박을 하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완치가 어려운 도박 중독, 중독자 스스로 평생 자기와의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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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중독, 이렇게 극복!
    • 입력 2006-09-06 21:18:30
    뉴스 9
<앵커 멘트> 도박 중독 문제를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한번 도박에 중독되면 완치가 어렵지만 본인의 의지만 확고하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합니다. 도박 탈출에 성공한 사례를 차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살 황모 씨는 매일 3시간씩 탁구를 칩니다. 벌써 6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황 씨가 탁구를 시작한 것은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황모 씨: "도박 중독자들은 한 가지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중독으로 해결을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 탁구 중독이 됐다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20살 때부터 도박에 빠져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던 황 씨는 정신병원 신세까지 져야 했습니다. <인터뷰>황모 씨: "지옥이었죠. 왜 그런 인생으로 생을 낭비했나 생각하면, 몸서리치게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요. 그 아까운 시간을." 역시 30년 넘게 도박에 중독됐던 김모 씨, 지난 5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젠 매주 금요일마다 성당을 찾습니다. 도박 중독자들의 모임인 '단도박회'에 참석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모 씨: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의,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같은 시각 옆방에선 도박 중독자의 배우자들이 모임을 갖습니다. 도박 중독을 치유하는 데 가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모 씨 (배우자):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질 줄 알아야 하는데 예를 들어 빚을 졌을 때, 가족이 해주겠지 기대를 하기 때문에 절대로 해주면 안돼요." <인터뷰>신영철 (강북삼성병원 도박클리닉 교수): "도박을 끊으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박을 하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완치가 어려운 도박 중독, 중독자 스스로 평생 자기와의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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