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 이권 노린 로비 ‘난무’

입력 2006.09.04 (22:26) 수정 2006.09.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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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박산업의 실태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경마와 경정,경륜은 관광, 레저사업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도박게임이나 마찬가집니다.
이들 사업엔 엄청난 이권이 달려 있는만큼 로비가 난무하는 복마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과 시청, 국회의원까지 설치를 반대했지만 한국마사회가 강행하고 있는 전남 순천의 화상 경마장!

이를 둘러싼 여러 의혹 때문에 순천지역이 시끄럽습니다.

우선 업주들이 제출했던 주민들의 찬성 동의안은 필체가 동일해 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주에게 마사회가 여러 차례 기한을 연장해 주다 결국은 지난 6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런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현재 감사원에 감사까지 청구된 상태입니다.

<녹취>시민단체 : "마사회 직원들과 업주가 밀착 관계가 있거나 마사회장보다 더 큰 힘을 쓰는 사람이 "순천에다 강행해" 그러니까 하는거죠."

지난해 개장한 부산 경남 경마장, 이 경마장은 두 행정구역에 정확히 절반씩 걸쳐 있습니다.

두 자치단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경마장을 서로 유치하려다 결론이 나지 않자 행정구역까지 조정했습니다.

부산과 경남은 올 상반기에만 각각 250여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사행산업 관련 정책이 이해 당사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은 바다이야기 파문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녹취>김민석(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회장) : "바짓가랑이 잡고 애원하듯이 부탁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상품권만큼은 폐지하지 말아 주십시요."

김회장의 읍소 이후 정부의 상품권 폐지 움직임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이런 로비 의혹은 검찰수사중입니다.

<인터뷰>김남근(변호사/도박규제네트워크 자문위원) : "(여러 사행산업이 나와) 경쟁이 많아지니까 수익성을 높여야 되고, 행정부나 정치권에 요구를 하다보니 로비 시비에 휘말리게 됩니다."

불법 성인 오락실 뿐 아니라 관광과 레저를 위해 도입된 경마와 경정,경륜 등도 로비와 이권으로 복마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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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행산업, 이권 노린 로비 ‘난무’
    • 입력 2006-09-04 21:17:20
    • 수정2006-09-04 22: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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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박산업의 실태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경마와 경정,경륜은 관광, 레저사업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도박게임이나 마찬가집니다. 이들 사업엔 엄청난 이권이 달려 있는만큼 로비가 난무하는 복마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과 시청, 국회의원까지 설치를 반대했지만 한국마사회가 강행하고 있는 전남 순천의 화상 경마장! 이를 둘러싼 여러 의혹 때문에 순천지역이 시끄럽습니다. 우선 업주들이 제출했던 주민들의 찬성 동의안은 필체가 동일해 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주에게 마사회가 여러 차례 기한을 연장해 주다 결국은 지난 6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런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현재 감사원에 감사까지 청구된 상태입니다. <녹취>시민단체 : "마사회 직원들과 업주가 밀착 관계가 있거나 마사회장보다 더 큰 힘을 쓰는 사람이 "순천에다 강행해" 그러니까 하는거죠." 지난해 개장한 부산 경남 경마장, 이 경마장은 두 행정구역에 정확히 절반씩 걸쳐 있습니다. 두 자치단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경마장을 서로 유치하려다 결론이 나지 않자 행정구역까지 조정했습니다. 부산과 경남은 올 상반기에만 각각 250여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사행산업 관련 정책이 이해 당사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은 바다이야기 파문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녹취>김민석(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회장) : "바짓가랑이 잡고 애원하듯이 부탁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상품권만큼은 폐지하지 말아 주십시요." 김회장의 읍소 이후 정부의 상품권 폐지 움직임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이런 로비 의혹은 검찰수사중입니다. <인터뷰>김남근(변호사/도박규제네트워크 자문위원) : "(여러 사행산업이 나와) 경쟁이 많아지니까 수익성을 높여야 되고, 행정부나 정치권에 요구를 하다보니 로비 시비에 휘말리게 됩니다." 불법 성인 오락실 뿐 아니라 관광과 레저를 위해 도입된 경마와 경정,경륜 등도 로비와 이권으로 복마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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