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행성 게임 무방비 노출

입력 2006.08.28 (22:17) 수정 2006.08.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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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도박 실태를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사행성 게임엔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PC방.

교복을 입은 중학생 한 무리가 포커 게임의 일종인 바둑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벌써 판돈만 5억 원이 넘었습니다.

비록 현금 대신 사이버 머니가 거래되지만 게임방식은 실제 도박과 다름 없습니다.

당연히 청소년들은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부모님 주민등록번호, 이렇게 의료보험증이나 그런 데서 알아가지고, 이런 게임 회원가입 한 다음에 게임 해요."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앞.

10 여명의 어린이들이 문구점 앞 게임기에 몰려 있습니다.

백원짜리 동전을 넣고 하는 이 게임기들은 문화상품권이나 사이버머니교환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어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 : "동전을 넣고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메달이 최고 50개, 백 개까지 나와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하는 온라인 게임.

비록 도박은 아니지만 대규모 돈거래가 이뤄진 지 오랩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3,4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거래되면서 이 역시 사행성을 띠고 있습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공부할 때도요 낙서할 때 한 번씩 아이템 한 번씩 그려보고요. 자기 전에도 생각하다 보면 아이템 꿈속에도 나오고 자기 전에도 생각하고요."

사행성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불안과 초조함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혜수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팀장) : "대인관계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아무래도 향후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겠죠."

우리 주위를 포위하고 있는 사행성 게임, 어느새 청소년들의 일상에도 깊숙이 침투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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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사행성 게임 무방비 노출
    • 입력 2006-08-28 21:19:02
    • 수정2006-08-28 22:22:45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도박 실태를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사행성 게임엔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PC방. 교복을 입은 중학생 한 무리가 포커 게임의 일종인 바둑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벌써 판돈만 5억 원이 넘었습니다. 비록 현금 대신 사이버 머니가 거래되지만 게임방식은 실제 도박과 다름 없습니다. 당연히 청소년들은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부모님 주민등록번호, 이렇게 의료보험증이나 그런 데서 알아가지고, 이런 게임 회원가입 한 다음에 게임 해요."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앞. 10 여명의 어린이들이 문구점 앞 게임기에 몰려 있습니다. 백원짜리 동전을 넣고 하는 이 게임기들은 문화상품권이나 사이버머니교환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어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 : "동전을 넣고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메달이 최고 50개, 백 개까지 나와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하는 온라인 게임. 비록 도박은 아니지만 대규모 돈거래가 이뤄진 지 오랩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3,4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거래되면서 이 역시 사행성을 띠고 있습니다. <녹취> 중학교 3학년 : "공부할 때도요 낙서할 때 한 번씩 아이템 한 번씩 그려보고요. 자기 전에도 생각하다 보면 아이템 꿈속에도 나오고 자기 전에도 생각하고요." 사행성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불안과 초조함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혜수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팀장) : "대인관계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아무래도 향후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겠죠." 우리 주위를 포위하고 있는 사행성 게임, 어느새 청소년들의 일상에도 깊숙이 침투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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