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 게임도 도박으로 변질

입력 2006.08.30 (22:10) 수정 2006.08.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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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박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돈 놓고 돈먹기식으로 변질된 대형 포털 사이트의 게임입니다.

포커나 화투게임에 사이버머니가 버젓이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어 실제 도박과 다름없지만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십만명이 방문하는 한 포털 게임 사이트입니다.

실제 도박을 방불케 하는 포커판이 벌어지고 엄청난 금액의 판돈이 '사이버머니'로 오갑니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속칭 '고스톱' 게임에도 사이버머니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같은 사이버머니는 본래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으로서 돈을 받고 사고파는 것은 금지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전혀 딴판입니다.

인터넷 곳곳에서 이런 사이버머니를 사고파는 곳이 발견됩니다.

전화를 걸어보면, 거래방법에 대해 상담까지 해줍니다.

<녹취> 사이버머니거래업체 관계자 : "저희 사이트에 입금계좌가 나와있거든요, 입금해 주시면 다 작업을 해드립니다."

최근에는 사이버머니를 현금 거래를 막아야할 포털업체들도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2만원짜리 아바타를 구입하면 사이버 머니 12조원을 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포털업체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남궁훈 (NHN-한게임 이사) : "게임머니를 단순하게 추가적으로 획득하실 수 있게 서비스개념으로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포털게임의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이버머니는 물론, 아이템 현금 거래를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민선 (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 : "이런 심각성이 도대체 어느정도까지 퍼져야만 법안을 만들어 위법으로 할 것인지, 저의들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머니나 게임 아이템의 연간 거래량은 1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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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포털 게임도 도박으로 변질
    • 입력 2006-08-30 21:18:03
    • 수정2006-08-30 22:14:56
    뉴스 9
<앵커 멘트> 도박문제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돈 놓고 돈먹기식으로 변질된 대형 포털 사이트의 게임입니다. 포커나 화투게임에 사이버머니가 버젓이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어 실제 도박과 다름없지만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십만명이 방문하는 한 포털 게임 사이트입니다. 실제 도박을 방불케 하는 포커판이 벌어지고 엄청난 금액의 판돈이 '사이버머니'로 오갑니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속칭 '고스톱' 게임에도 사이버머니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같은 사이버머니는 본래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으로서 돈을 받고 사고파는 것은 금지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전혀 딴판입니다. 인터넷 곳곳에서 이런 사이버머니를 사고파는 곳이 발견됩니다. 전화를 걸어보면, 거래방법에 대해 상담까지 해줍니다. <녹취> 사이버머니거래업체 관계자 : "저희 사이트에 입금계좌가 나와있거든요, 입금해 주시면 다 작업을 해드립니다." 최근에는 사이버머니를 현금 거래를 막아야할 포털업체들도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2만원짜리 아바타를 구입하면 사이버 머니 12조원을 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포털업체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남궁훈 (NHN-한게임 이사) : "게임머니를 단순하게 추가적으로 획득하실 수 있게 서비스개념으로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포털게임의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이버머니는 물론, 아이템 현금 거래를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민선 (학부모정보감시단 사무국장) : "이런 심각성이 도대체 어느정도까지 퍼져야만 법안을 만들어 위법으로 할 것인지, 저의들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머니나 게임 아이템의 연간 거래량은 1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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