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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달콤한 유혹…좌절뿐
입력 2006.09.05 (22:22) 수정 2006.09.07 (22:09) 뉴스 9
도박, 달콤한 유혹…좌절뿐
<앵커멘트>

도박에 멍든 우리 사회를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도박은 극심한 경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또다른 도피처가 되고 있지만 더 큰 좌절만을 가져다줄 뿐입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사업에 실패한 전 모씨는 사행성 오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억여원을 쏟아부으며 노숙자 생활도 해봤지만 곧 터질 것 같은 대박 예감에 쉽게 돌아서지 못합니다.

<인터뷰> 전모씨 (사행성 오락 중독자) : "잃은 돈이 많기 때문에 요즘도 대박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본전 생각이 납니다."

군 제대 후 1년째 취업 준비중인 임모 군은 PC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포커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현실의 불안과 좌절감은 사라지고 자신만의 세상에 푹 빠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모군 : "여기서는 누구 눈치 볼 사람이 없잖아요, 저 혼자만의 공간이고 혼자 알아서 하는거죠."

현재 전국적으로 추산되는 도박 중독자는 240여만명, 80% 이상이 남성으로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79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50대와 20대의 순입니다.

직장에서의 낙오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박에 쉽게 빠져든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하지현(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 : "치열한 경쟁에 따른 도피의 수단으로 도박에 빠져든다.."

그러나 도박으로 도피하는 대가는 더욱 피폐해지는 생활일 뿐입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조사결과 사행성 게임장 이용자의 43%는 월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혜영(도박중독 상담사> : "저소득층이 많다. 한번에 속전속결로 대박을 바라고 쉽게 빠져든다.."

확산되고 있는 도박열풍을 근본적으로 잠재우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소외된 이들이 겪고 있는 좌절감을 사회가 어떻게 어루만질지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 도박, 달콤한 유혹…좌절뿐
    • 입력 2006.09.05 (22:22)
    • 수정 2006.09.07 (22:09)
    뉴스 9
도박, 달콤한 유혹…좌절뿐
<앵커멘트>

도박에 멍든 우리 사회를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도박은 극심한 경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또다른 도피처가 되고 있지만 더 큰 좌절만을 가져다줄 뿐입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사업에 실패한 전 모씨는 사행성 오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억여원을 쏟아부으며 노숙자 생활도 해봤지만 곧 터질 것 같은 대박 예감에 쉽게 돌아서지 못합니다.

<인터뷰> 전모씨 (사행성 오락 중독자) : "잃은 돈이 많기 때문에 요즘도 대박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본전 생각이 납니다."

군 제대 후 1년째 취업 준비중인 임모 군은 PC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포커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현실의 불안과 좌절감은 사라지고 자신만의 세상에 푹 빠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모군 : "여기서는 누구 눈치 볼 사람이 없잖아요, 저 혼자만의 공간이고 혼자 알아서 하는거죠."

현재 전국적으로 추산되는 도박 중독자는 240여만명, 80% 이상이 남성으로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79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50대와 20대의 순입니다.

직장에서의 낙오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박에 쉽게 빠져든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하지현(건국대 신경정신과 교수) : "치열한 경쟁에 따른 도피의 수단으로 도박에 빠져든다.."

그러나 도박으로 도피하는 대가는 더욱 피폐해지는 생활일 뿐입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조사결과 사행성 게임장 이용자의 43%는 월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혜영(도박중독 상담사> : "저소득층이 많다. 한번에 속전속결로 대박을 바라고 쉽게 빠져든다.."

확산되고 있는 도박열풍을 근본적으로 잠재우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소외된 이들이 겪고 있는 좌절감을 사회가 어떻게 어루만질지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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