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과 환희, 아쉬움 교차한 시상식

입력 2006.07.10 (07:25)

수정 2006.07.10 (07:33)

지구촌 최대의 축제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가 막을 내린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은 영광과 환희,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했다.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팀의 환호와 패배의 아픔과 아쉬움을 달래는 프랑스팀의 애석함이 함께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 안에는 요트 모양의 시상대가 설치됐고 단상 위에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월드컵조직회 위원장, 그리고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이 올라섰다.
먼저 프랑스 선수들이 준우승 메달을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올랐다. 착잡한 표정의 티에리 앙리가 맨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퇴장한 주장 지네딘 지단을 대신해 오른 것이다. 프랑스 선수들의 시상 행렬 끝에는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이 섰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도메네크 감독을 껴안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렇지만 도메네크 감독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이어 이탈리아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23명의 선수들 모두 기쁨에 들뜬 모습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란체스코 토티는 이탈리아 국기를 머리에 두르고 FIFA컵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모두 한 번씩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시상대 위해서 환희의 춤을 추기도 했다.
메달 시상에 이어 이탈리아 팀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가 FIFA컵을 높이 들어올리는 순간 축포가 터지고 은빛 꽃가루가 흩뿌려지면서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어 승리의 축가가 울려퍼지며 경기장 하늘 위에서 화려한 불꽃이 수놓아 지면서 월드컵 시상식은 절정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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