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 하루를 앞둔 오늘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카메룬을 상대로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베이징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1>
이유진 기자, 한국 선수단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를 한 우리 축구대표팀이 아쉽게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죠?
<답변 1>
축구대표팀이 선제골을 넣는 좋은 경기를 하고도 아쉽게 비겼습니다.
전반 이근호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기선을 잡은 축구 대표팀은, 후반 23분 그동안 골맛을 보지 못하던 박주영의 멋진 부활포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며 12분 뒤 교체투입된 카메룬 만제크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카메룬과 1대 1로 비겨 승점 한 점을 얻는데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선제골을 넣고도 결국은 비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아쉽습니다.
이근호 등 공격수들의 움직임은 좋았지만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점 역시 아쉬웠고, 몇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던 불안한 수비도 앞으로 보완할 과제라는 게 증명됐습니다.
한편 우리와 같은 조인 이탈리아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면서 온두라스를 대파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10일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2차전을 하고, 13일에는 온두라스를 상대로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질문 2>
중국이 그동안 올림픽 준비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왔는데요, 드디어 개막을 하루를 남겨놓은 베이징은 축제 분위기겠네요?
<답변 2>
13억 중국인이 백 년전부터 꿈꿔왔다는 올림픽인데요, 중국 정부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고인 베이징 올림픽은 전 세계 205개국, 만여 명의 스타들이 총 출동하며, 백 명 이상의 세계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수영장인 워터큐브 등 12개 경기장이 신축됐고,45개 올림픽 시설물이 증·개축되는 등 세계 최첨단의 시설들도 마련됐습니다.
한마디로,최대, 최고, 최강의 중국을 모든 영역에서 보여주겠다는 의지입니다.
국민들도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축제 분위기를 맛보려는 인파로 하루 종일 붐빈 베이징은 내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올림픽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질문 3>
우리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우리 선수단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답변 3>
우리나라는 3백여명의 선수들이 25개 종목에 출전하는데요, 기대주인 수영의 박태환 등 모든 선수들이 현지 적응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특히,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기대주는 수영의 박태환인데요,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꿈꾸는 박태환은 박태환은 오는 10일,자유형 400미터에서 호주의 강자 헤켓을 비롯한 세계적인 수영스타들과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칩니다.
박태환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박태환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과 태권도도 한국 선수단에 힘을 실어줄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양궁은 전종목 금메달이라는 또 하나의 베이징 신화에 도전하고, 태권도 역시 종주국의 자존심 살리기에 나섭니다.
오늘 베이징 입성한 역도의 장미란도 라이벌 무솽솽의 불참으로 금메달이 유력하고, 비운의 체조 스타 양태영, 유도의 신예 왕기춘도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여자핸드볼,남자하키 등 구기종목들도 선전이 예상됩니다.
<질문 4>
그런데,개막식에선 남과 북이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끝내 볼 수 없게 됐죠?
<답변 4>
남과 북은 지난 2천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때 연이어 공동 입장했었습니다.
그러나,이번에는 결국 무산됐는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북한을 마지막까지 설득했지만, 북한은 끝내 우리와의 공동 입장을 거부했습니다.
남북간 체육교류는 이미 올 3월 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는데요, 평양에서 열려야 했던 월드컵 축구 아시아예선 남북경기가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대한 북한의 문제제기로 중국에서 치러질 때부터 심상치 않았었습니다.
한편, 내일 개막식에선 비가 예보돼 중국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수천 년 중국 역사를 장이머우 감독의 총연출 아래 화려한 영상미로 꾸민 개막식 행사를 준비하는 중국은 만일 비가 내린다면 빛이 바래질 수 있기때문입니다.
또 주경기장을 뒤덮고 있는 스모그도 개막 하루를 앞둔 중국 정부의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