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일보 직전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박성화호 태극전사들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력한 조 1위 후보인 다음 경기 상대 이탈리아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했다.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맏형' 김정우(성남)는 7일 오후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메룬과 1-1로 비긴 뒤 먼저 "선제골을 넣고 이길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막내 기성용(서울)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김정우는 "성용이와 내가 안정적으로 하려다 보니 전방 공격수들이 고립됐다. 후반전에는 강하게 밀고 나갔다"면서 "아쉽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쁘지 않다. 충분히 8강에 오를 수 있다"고 새롭게 각오를 드러냈다.
2차전 상대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강팀이라고 주눅 들면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자신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격수 이근호(대구) 역시 "아쉽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면서 "다음엔 찬스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카메룬 선수들의 힘과 기술이 좋아 전반전에는 압박이 잘 안됐지만 후반 들어 나아졌다. 결과는 아쉽다"면서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나중에는 100% 기량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이탈리아전에서는 수비를 두텁게 하다가 찬스가 오면 득점까지 노려보겠다. 이탈리아 공격진이 위협적이지만 우리도 호흡을 맞춰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