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김병현 얘기는 그만!’

입력 2009.02.17 (08:04)

수정 2009.02.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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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현이 얘기가 왜 또 나오는 거야."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병현이 본인이나 우리나 모두 재수가 없었던 거야"라면서 김병현의 대표팀 복귀 문제가 다시는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7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친 뒤 "어제로 투수 최종 엔트리 13명은 확정됐다. 김병현은 부상자가 생겼을 때 대체선수로나 생각할 수 있다"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여권을 분실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김병현은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MBC TV와 인터뷰에서 "여권을 찾았다.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바랐지만 김 감독은 사실상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손혁 대표팀 인스트럭터를 통해 김병현과 연락을 해왔지만 열흘 전부터 닿지 않았다. 그 사이 발목을 다쳐 한국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하필 출국을 준비하다 여권을 분실했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운이 없었던 것"이라면서 "이제는 병현이를 위해서도 대표팀 얘기가 안 나왔으면 한다"고 정리했다.
한편 김 감독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주전 유격수 문제를 두고 특유의 '믿음의 야구'로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
박진만은 전날 한국에서 검진받은 자기공명영상(MRI) 필름 등을 대표팀 트레이너에게 제출했다. 이날도 수비 중 공을 던지지 못하고 굴리면서 좀처럼 통증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진만이가 볼을 따라가는 풋워크는 아주 좋다. 던지지 못할 뿐인데 통증이 언제 가실지, 호전될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면서 "대체 선수로 두산 손시헌을 불렀는데 그 사이 박진만의 상태가 좋아진다면 그건 손시헌과 두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해 여전히 미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남은 기간 투수들에게는 최소투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타자들에게는 빠른 볼과 변화구 대처 요령 등을 키워달라고 당부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또 "추신수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에게 주로 지명타자로 써달라고 요청했다. 수비에 기용할 수 있는 경기는 예선전 1경기, 본선 2경기 뿐"이라며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뛰면 이대호(롯데)가 3루를 봐야 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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