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생각 못한 4골, 팬 성원 보답”

입력 2009.03.11 (23:13)

수정 2009.03.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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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골은 예상도 못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한일 축구 자존심' 대결에서 4-1 완승을 지휘한 차범근(56) 수원 삼성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K-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3으로 지고 나서 까맣게 타들어갔던 속이 가시마 골문에 퍼부은 골 세례로 말끔히 치유됐다.
차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가시마와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마치고 나서 "K-리그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는데 오늘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멋진 골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많은 골을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가 잘 풀리다 보니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골이 터졌다"라며 "하지만 가시마의 실력은 놀라웠다. 초반에 실점했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 전술 변화를 손꼽았다. 차 감독은 "전반전에 스리백을 섰다가 가시마의 측면 돌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4-4-2로 바꿨다"라며 "백지훈과 박현범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경험이 적어 걱정했지만 잘 지켜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시마는 오랫동안 브라질 감독이 지도해서 기술과 세기의 조화가 뛰어났다. 어제 울산과 나고야 그램퍼스 경기를 보면서 부담도 많았다"라며 "하지만 아직 수원의 잠재력이 다 드러나지 않았다. 우리도 무게감이 있고 선수들의 기술과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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