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놀이공원 보며 영감 얻곤했다고”

입력 2009.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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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은 놀이공원을 보며 노래에 대한 영감을 얻곤 했습니다."
26일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 때 가까운 거리에서 그의 경호 등을 담당했던 경찰관들이 잭슨의 방한 기간 일화를 소개했다.
1996년 첫 내한공연 때 서울 송파경찰서 정보과장을 지낸 황성찬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경무관)은 잭슨이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롯데월드를 찾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 방문은 잭슨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애초 공연 전날 저녁에 갈 계획을 잡았지만 팬들이 몰릴 것이 우려돼 공연 후로 일정을 연기했다는 것.
하지만 밤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어떻게 알고 왔는지 혼잡 수준은 아니었지만 많은 팬이 몰려와 환호하며 따라다녔다고 황 정책관은 기억했다.
황 정책관은 "`왜 놀이공원을 보고 싶어 하느냐'고 그에게 물었더니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자주 봐야 한다. 감성이 필요하고 영감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잭슨은 또 `한국에 오니 좋다. 나도 다음에 기회가 닿는 대로 이런(놀이공원) 사업을 해보고 어린이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잭슨은 인기가 대단했던 때여서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가수로서 기질도 있고, 어린이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말에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1999년 2차 내한공연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으로 종합운동장 주변 경비를 담당했던 이모 경위(당시 경사)도 초대형 규모에 열광적이었던 공연 분위기를 기억했다.
이 경위는 "수많은 관객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지금은 아무리 큰 공연이라도 경찰이 교통정리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대규모로 경력을 투입했는데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잔뜩 긴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때는 멀리서 지켜봤는데 잭슨이나 관객이나 모두 대단했다.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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