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그때 그사건’ 10장면

입력 2009.06.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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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팝의 황제'에서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정에 서기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50세를 일기로 숨진 마이클 잭슨은 팝스타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가도 한순간에 씻기 어려운 불명예를 안고 추락을 거듭하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26일 인터넷판에서 마이클 잭슨의 생애에서 전환점이 됐던 사건 10가지를 선정, 보도했다.
다음은 시간 순서대로 간추린 내용.
◇ '잭슨 파이브' 결성 = 아홉명의 형제 중 일곱째인 잭슨은 형 네명과 함께 '잭슨 파이브'를 결성, 1968년 8월 베벌리 힐스의 한 클럽에서 첫 공연을 열었다.
첫 싱글 앨범인 '아이 원츄 백(I Want You Back)'이 1970년 1월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 '스릴러'로 세계를 사로잡다 = 1982년 내놓은 '스릴러(Thriller)'로 단숨에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이 앨범은 4천500만 장이 팔려나가면서 역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남겼다.
타임은 당시 "잭슨은 비틀스 이후 최대 거물"이라고 선언했다.
◇ 트레이드 마크는 '흰장갑' = 1983년 TV 쇼에서 왼손에만 크리스털로 뒤덮인 흰 장갑을 끼고 무대에 올라 '빌리 진(Billy Jean)'을 부르면서 '잭슨 스타일'을 유행시켰다.
흰 장갑은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으며, 2006년 이베이(ebay)에서 3만5천 달러에 팔린 것도 있다.
◇ '불꽃' 투혼 = 25살이던 1984년 펩시 광고를 촬영하던 잭슨은 무대에서 '빌리진'을 부르던 도중 특수 효과로 쓰였던 폭죽에서 불꽃이 튀어 머리카락으로 옮아붙으면서 2도 화상을 입었다.
◇ 잊을 수 없는 '문워크' = 딱 달라붙는 검은색 스키니 바지에 눈부신 흰양말을 신고 무대 위에서 미끄러지듯 뒷걸음치는 '문워크(moonwalk)'는 1983년 TV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듬해 '빌리진' 뮤직비디오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잭슨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 '피터팬'을 꿈꾸다 = 1987년 캘리포니아 인근에 1천133만㎡ 넓이의 대저택 '네버랜드'를 세우고 놀이기구와 동물원 등을 갖춘 '꿈동산'으로 꾸몄다.
그러나 잭슨은 빚더미에 올라앉으면서 네버랜드 소유권을 지난해 자신이 일부 지분을 가진 회사인 시카모어 밸리 랜치 유한책임회사에 넘겨야 했다.
◇ 깜짝 결혼 = 1994년 5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록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비밀 결혼식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잭슨 부부는 그해 '엠티비 비디오뮤직 시상식(MTV Video Music Awards)'에 나란히 등장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 왕의 몰락 = 2002년 독일 투어 당시 9개월 된 아들 프린스 마이클 2세를 호텔 발코니 밖으로 내놓고 흔드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한순간에 '팝의 황제'에서 '아동 학대범'으로 몰락했다.
호텔 밖에 몰려있던 팬들은 두려움에 떨며 소리쳤으며, 잭슨은 "당시 무엇에 홀린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 사생활 폭로 = 2003년 영국 언론인인 마틴 바시르가 잭슨과 단독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2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에서 잭슨은 나이 어린 소년들과 한 침대에서 잠을 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구를 사들이는 데 수백만 달러를 뿌려대는 것으로 묘사됐다.
◇ 아동 성추행 혐의 = 잭슨은 2003년 13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네버랜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2005년 재판에서 무죄 평결을 받지만 '팝의 황제'의 이미지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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