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故 남기훈 상사의 장례식은 나머지 실종자들을 다 찾을 때까지 당분간 미뤄지게 됐습니다.
실종자들의 전우애를 고려해 함께 장례를 치르겠다는 가족들의 요구를 군 당국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故) 남기훈 상사의 유해가 평택 해군기지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영정이나 빈소는 따로 차려지지 않았습니다.
남은 실종자 45명의 생사가 확인될 때까진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게 가족들의 결정입니다.
서쪽 바다를 함께 지키던 전우들과 마지막 길도 함께하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최수동(실종자 가족) : "유가족 분들께서 하신 말씀이 우리 형 혼자 못 보낸다. 명예롭게 같은 전우들하고 같이 보낼 것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전원이 귀환할 때까지 장례 절차 등에 관한 논의는 일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로 발견되는 희생자 시신도 평택 해군기지에 임시 안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태호(해군 2함대 공보실장) : "인양은 백령도에서 이뤄지고 2함대 사령부에서는 모든 절차를 가족과 협의하고 가족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실종 아흐레 만에 차가운 시신이 돼 돌아온 故 남기훈 상사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생사고락을 나눴던 전우들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