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백령도 구조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 남기훈 상사가 가족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애타게 생환소식을 기다리다 차가운 시신을 맞은 가족은 통곡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남기훈 상사를 실은 헬기가 2함대 사령부 안으로 들어서자 도열한 군인 40여 명이 예를 갖춰 남 상사를 맞습니다.
마지막까지 한가닥 기대를 버리지 않았던 가족들은 눈 앞의 현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내새끼 어쩔까, 아이고..."
아버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흰 천에 쌓인 아들을 쓰다듬기만 하고, 아내는 눈물로 시신으로 돌아온 남편을 맞이합니다.
친척들은 남 상사의 얼굴이 편안했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고 남기훈 상사의 가족 : "빨리 찾았고 시신도, 또 깨끗한 상태라고 또 얼굴도 편안했다 그래서 그걸로 위로 삼고 있습니다."
남 상사의 군대 동기들은 평소 성실했던 고인을 추억하며 울먹입니다.
<인터뷰> 문종원 중사(남 상사의 임관 동기) : "남기훈 상사는 열심히 근무하고 직별에서 모범이 되는 친구, 매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9일 만에 차가운 물속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남 상사는 가족 간의 온기도 느낄 새도 없이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