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금양호 실종 어민 수색 범위 확대

입력 2010.04.05 (13:01)

<앵커 멘트>

천안함 수색을 돕기 위해 나섰다 침몰한 금양 98호의 실종자 가운데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나머지 7명 선원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오늘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에서 침몰한 저인망 어선 금양98호의 실종자 7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나흘째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9척과 헬기 4대를 동원하고 민간 어선의 협조까지 받아 금양 98호가 침몰한 대청도 서남쪽 해상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강한 조류로 실종자와 유류품이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범위를 반경 40km까지 넓혔습니다.

금양 98호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화물선 타이요 호의 수사와 관련해 이 배의 항해사는 여전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오늘 수사관 2명을 타이요 호가 정박 중인 대청도로 보내 선원 3명을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또 타이요 호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충돌 의심부위에서 채취한 페인트 시료를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해경은 소청도 레이더기지에서 확보한 항적 기록에서 사고 당시 금양98호와 타이요호의 항해경로가 겹친 사실을 확인한 만큼 국과수의 분석결과가 나오면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경은 '해양법에 관한 국제협약'상 공해상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가해 선박 국가에 형사재판권이 있기 때문에 타이요호 선원들을 국내법에 따라 형사입건할 것인지 여부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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