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 구자철 ‘득점왕 빨간불!’

입력 2011.01.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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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오른 미드필더 구자철(22.제주)이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0시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4위 결정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27일 "구자철이 컨디션이 매우 좋지 못하다고 코칭스태프에게 알려왔다. 27일 훈련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친 데 이어 호주, 인도와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4골을 기록,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득점왕은 물론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넘볼 정도로 거침이 없던 구자철의 기세는 이란과 8강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주춤했다.



또 일본과 준결승에서도 연장까지 120분을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을 하는 등 컨디션이 내림세임이 드러났다.



27일 훈련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선발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득점 순위를 보면 구자철과 이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스마일 압둘라티프(바레인)가 네 골을 넣어 공동 1위, 오카자키 신지와 마에다 료이치(이상 일본), 해리 큐얼(호주)이 3득점을 기록해 공동 3위다.



따라서 구자철은 3-4위전에서 한 골만 넣으면 오카자키와 마에다, 큐얼이 결승에서 두 골 이상 몰아치지 못하는 한 단독 득점 1위에 오를 수 있다.



물론 '한 골만 넣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득점왕이 눈앞에 와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구자철로서는 '아시안컵 득점왕' 타이틀을 따낼 경우 유럽 무대로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서 1골, 1어시스트의 기록을 낸다면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단독 1위가 될 수도 있다.



어시스트 부문은 구자철 외에 지동원(20.전남), 세르베르 제파로프, 자수르 카사노프(이상 우즈베키스탄), 브렛 에머턴, 루크 윌크셔(이상 호주), 가가와 신지(일본), 세바스티안 수리아(카타르) 등 8명이 2개를 기록해 공동 1위기 때문이다.



구자철이 득점에 어시스트까지 2개 부문을 독식하면 최근 3회 연속 우승국에서 나왔던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향방도 구자철 쪽으로 급선회할 수 있다.



다만 구자철의 떨어진 컨디션이 얼마나 회복될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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