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무릎 이상’ 3-4위전 불투명

입력 2011.01.27 (19:31)

수정 2011.01.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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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3-4위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대회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오늘 오후 훈련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23일 이란과 8강전에 연장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고 25일 일본과 준결승에서는 연장까지 120분을 모두 뛰었다.



조광래 감독은 다시 박지성의 정확한 상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 부분은 아직 좀 더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부상이 올 수도 있다는 염려도 있어서 오늘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한국 기자들과 따로 만난 조광래 감독은 "어제까지는 출전에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오늘 오전에 컨디션이 그렇다고 얘기하더라"며 "무릎에 물이 차고 그런 정도는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두 경기 연속 연장전까지 치르다 보니 평소에도 상태가 좋지 않은 무릎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세계 어떤 선수보다 성실한 선수들이다. 자신을 희생하며 모든 것을 팀에 바칠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3-4위전에 대해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러 선수들이 힘든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마지막 경기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강의 멤버를 구성해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구자철(22.제주)에 대해서는 "오히려 하루 자고 나니까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함께 인터뷰에 나온 이정수(31.알사드)는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어서 꼭 우승을 차지해 이곳 사람들에게 한국 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지만 아쉽게 됐다"며 "일본과 준결승에 뛰지 못한 아쉬움도 크다. 3-4위전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펼쳐왔던 경기력보다 더 훌륭한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가 열리는 알사드 스타디움이 홈구장인 이정수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겠다. 그러나 알사드 경기장이 굉장히 훌륭한 경기장이라는 사실을 한국 팬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며 "알사드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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