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최강희, 대표팀 사령탑 유력

입력 2011.12.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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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52)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오전 11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뽑을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지도자를 물색해오다가 촉박한 선임 일정 등을 고려해 올해 K리그에서 최고의 지도력을 발휘한 최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그동안 사령탑 맡기를 고사해온 최 감독을 계속 설득했고, 마침내 최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내년 2월29일 예정된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 최종전을 지휘하고 3차 예선을 통과하면 최종예선과 본선까지 맡는 지도자로 계약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최 감독은 1995년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와 코치를 맡아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04년까지 축구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2005년 7월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에 복귀한 최 감독은 이듬해 팀을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최 감독은 마침내 2009년 K리그에서 전북에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아쉽게 2년 연속 우승을 놓친 최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67득점-32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2.23골을 기록,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며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이후 사령탑 후보로 지목된 최 감독은 "지금은 맡을 시기가 아니다"라며 고사해왔지만 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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