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 이장’ 최강희, 대표팀 이끈다!

입력 2011.12.21 (12:12)

수정 2011.12.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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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52)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할 새로운 수장으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 감독을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황보관 기술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기술위원이 참석했다. 기술위원인 정태석 순천향대 피지컬 강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지난 8일 조광래 전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올해 K리그에서 '닥치고 공격(닥공)'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킬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 최 감독을 선택했다.

조광래 감독이 경질된 직후부터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축구협회의 제의를 고사하다가 축구협회 수뇌부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수락했다.

1995년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와 코치로서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한 최 감독은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04년까지 축구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5년 7월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에 복귀한 최 감독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2009년 K리그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안기고 나서 올해 두 번째로 K리그 정상에 올라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당장 내년 2월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하는 등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대표팀을 최종예선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어 본선진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최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기술위원회부터 최 감독을 최우선 협상자로 정했다"며 "외국인 감독과 금전적인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최 감독과 그동안 세 차례의 만남 끝에 지난 19일 최종 승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는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최 감독의 임기를 그때까지 보장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최 감독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운영계획을 밝힌 뒤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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