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日 수비 뚫을 특단의 대책은?

입력 2012.08.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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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사상 두번째로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에 도전한다.

일본은 이미 올림픽 축구에서 3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축구 남자 3·4위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웃나라 일본과 친선경기, 월드컵 지역예선, 아시안컵 등 수많은 대회에서 마주치며 '미운정'을 쌓아 왔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아시아지역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하면 올림픽 조별리그에서는 다른 조에 배정되는 것이 보통이고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에서 동시에 8강 이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1-0으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일본은 결국 D조 1위(2승1무)로 8강에 진출해 일약 이번 대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8강에서는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한 일본은 4강에서 만난 멕시코에 1-3 패배를 기록해 3·4위전에서 한국과 만나게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단 2골밖에 터뜨리지 못했지만 이집트와의 8강전에서는 3골을 쏟아 부었다.

지금까지 5경기 모두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린 오츠 유키(보루시아)나 2골을 만들어낸 나가이 켄스케(나고야)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오츠 유키의 중거리포는 위협적이다.

일본은 견고한 수비벽으로 골문을 잠갔다가 기습적인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이런 전략으로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강의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 함대'의 공격 역시 일본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골 결정력이 부족한 한국은 일본의 수비벽을 뚫을 '특단의 대책'을 구상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빈틈도 보였다.

준결승에서 멕시코에 3골이나 내주며 완패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패스 연결이 원할하지 않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한·일전을 위해 훈련할 시간은 사실상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일본의 수비를 뚫을 준비를 할 시간은 충분하다.

한국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충분하다. 이번 한일전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3시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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