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병역·한일전 아닌 경기만 집중”

입력 2012.08.10 (04:27)

수정 2012.08.1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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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9일(현지시간) "지금은 다른 것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고 오로지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 4위전의 의미를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 획득에 주어지는 병역 특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 축구에서 한일전의 의미 등을 머리에서 비우려고 애쓴다고 밝혔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3시 45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오랜 라이벌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은.

▲ 오래 준비한 올림픽을 내일 마친다. 일단 아주 기쁘다. 세계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경기하는 게 많지 않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경기를 하겠다.



-- 병역 특례가 걸린 특별한 한일전이기도 한데.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이기면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가 적용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기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오로지 경기만 생각하겠다. 병역 특례가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다. 물론 이겨야 주어지는 특례다. 한국을 응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가 있지만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 일본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한 명 꼽는다면.

▲ 미안하지만 특정 선수를 꼽을 수는 없다. 일본은 선수들이 다 좋다. 모두를 잘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에서 개인을 거론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 일본은 그간 상대한 팀 가운데 한국과 가장 유사하다. 대비하는 방식은.

▲ 우리가 이동거리도 길었고 연장 승부도 치러 체력적으로는 일본보다 열세다. 그러나 충분히 준비됐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상대의 파악된 장점과 단점을 봐가면서 우리 경기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 공격수 박주영과 골키퍼 정성룡이 출전하는가.

▲ 그것은 지금 말할 수 없다. 전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출전 여부는 내일 저녁에 직접 보면 될 것이다.



-- 2009년 2월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맡아 런던을 향해 달려왔다. 내일 모든 것이 끝나는 소감은.

▲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한다.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까지 후회 없이 해왔다. 물론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이 큰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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