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전적 4승 4무 4패 ‘팽팽’

입력 2012.08.08 (13:26)

수정 2012.08.08 (18:52)

4승4무4패,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팀은 올림픽 메달을 가져간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올림픽 대표팀과 12번 맞닥뜨렸다.

그 첫번째 만남부터 극적이었다.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 3차전까지 1승1무1패로 고전하고 있었다.

약체로 생각했던 카타르에 졸전을 펼치고 패배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하려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4차전 상대는 일본.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올림픽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물론이다.

이후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일본에 승승장구했다.

1995년 친선경기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1999년 이후로 한국의 우세는 끝났다.

한국은 시드니 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둔 1999년 9월7일 도쿄에서 가진 평가전서 1-4로 무참히 깨졌다.

20일 뒤에는 서울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또다시 0-1로 졌다.

당시 이동국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빗나갔고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천수의 투입도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런 굴욕적인 2연패를 겪은 1999년 이후 한국과 일본 올림픽 대표팀의 상대 전적은 1승4무4패로 한국이 크게 밀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대표팀에 승리를 거둔 것은 무려 9년 전이다.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 1위(5승1패)로 본선에 안착했다.

6경기에서 13골을 넣고 3골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런던으로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자국 팬들의 기대감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 스페인 무적함대와 모로코를 차례로 침몰시키고 온두라스에는 무승부를 거둬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이집트를 3-0으로 깨뜨렸다.

오랜 기간 이어온 상승세의 최정점을 찍고 일본 국민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올림픽 축구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진 것이 거의 2년 만의 첫 패배다.

올림픽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브라질에 패배하기 전까지 21개월 동안 11승5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 왔었다.

막상막하의 역대 전적만큼 최근 두 팀의 상승세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하지만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게는 '병역 혜택'이라는 막강한 동기 부여가 돼있다.

메달 코앞까지 온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패배하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물거품이 된다.

승리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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