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일본 선수단 ‘어색한 동거’

입력 2012.08.09 (18:56)

수정 2012.08.09 (19:04)

KBS 뉴스 이미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을 앞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같은 호텔에서 훈련해 모양새가 어색하다.

9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선수단은 전날 차례로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매리어트 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휴식했다.

선수들은 다른 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코치진과 임원 일부는 같은 층을 사용하고 있어 결전의 엄숙한 분위기를 서로 표정으로 확인하고 있다.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한 운동시설은 선수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까닭에 선수들도 평소보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 선수 18명 가운데는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5명이나 되고 홍명보 감독도 일본 리그와 교류가 왕성한 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있지만 특별히 따로 불편하거나 어색한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캠프인 뉴캐슬 힐튼호텔에서도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같은 호텔에서 방을 나눠쓰고 운동시설을 공유했다.

숙소는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배정한다.

올림픽이 월드컵 같은 단일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가 아닌 종합대회이고 각국 선수단 임원과 관광객들이 밀집하기 때문에 불거지는 일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공식 훈련도 같은 장소인 카디프 대학에서 비슷한 시간에 치르게 된다.

물론 같은 필드를 쓰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 오후 4시에 훈련을 시작하면 한국은 30분 뒤에 도착해 훈련에 들어간다.

경기 전날에 핵심 전술을 재확인하고 세트피스 같은 득점 기술을 단련하는 비공개 훈련을 지근 거리에서 나란히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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