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현역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소환을 앞두고 있어 프로농구계가 엄청난 충격에 빠져들 전망이다.
경기도 의정부지검 형사 5부는 최근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C씨를 구속하고 현직 프로농구 사령탑인 K 감독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프로농구 승부 조작은 2년전 무렵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감독은 3천여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C씨는 승부조작의 대가를 K 감독에게 전달하고 전달 금액의 10% 정도를 용돈으로 받아 스포츠토토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K 감독이 맡고 있는 팀의 선수들은 승부 조작 사실을 몰랐으며 감독이 주도적으로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좌우했다는 것이다.
의정부지검은 C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K 감독을 소환하고 추가 관련자가 드러나는 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K 감독에 대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2011년 프로축구, 2012년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농구도 승부조작의 마수가 드리운 것으로 밝혀지게 된다.
또 그렇게 되면 국내 4대 프로 스포츠가 모두 승부조작의 오명을 뒤집어쓰는 셈이다.
K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4대 프로 스포츠에서 감독이 직접 승부조작을 시도한 첫 사례가 된다.
2011년 10월 프로축구 상무 사령탑을 맡았던 이수철 전 감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고인의 혐의는 직접 승부조작을 한 것이 아니라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