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검찰 출두 “돈 받은 적 없다”

입력 2013.03.07 (14:56)

수정 2013.03.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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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47) 감독이 7일 오후 2시 의정부지검에 출두했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이날 강 감독을 상대로 구속된 브로커 최모(37)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승부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 감독은 브로커 최씨로부터 승부조작을 대가로 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감독은 검찰에 들어가기에 앞서 "돈을 받지 않았다. (최씨와는) 10년 전부터 금전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최씨와의 대질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 감독은 애초 예정된 오전 10시에서 4시간 늦은 오후 2시 변호인 1명과 함께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강 감독 소환을 위해 최씨가 돈을 전달한 시기, 특히 2011년 3월 해당 구단의 경기 영상을 확보, 승부조작이 이뤄졌지는 등을 분석했다.

검찰은 강 감독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 감독 소환과 함께 검찰 수사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애초 수사대상을 최씨와 강 감독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 브로커 1명을 추가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프로농구 승부조작 관련 수사 대상은 총 3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2년 전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3천여만원을 전달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최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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