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키리졸브 훈련이 오늘 시작되는데요.
지난 2010년 포격피해를 입은 연평도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쪽 일부 해안 진지에 해안포가 목격됐고 간간이 포성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측 해안입니다.
한 해안포 진지에서 진지 바깥으로 포가 나와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십 수 명의 군인들이 해안 진지 주변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작업을 하는 장면도 뚜렷합니다.
북한 장재도 바닷가에는 수병들을 태운 경비정이 해안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끼어 있던 안개가 걷히면서 연평도 고지대에서는 북한군 시설물과 동향을 뚜렷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연평도 북쪽에서 간간이 포성까지 들려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남식(연평도 주민) : "한 번 혼났으니까 또 쏘나 하고 마음이 조마조마 한 데다 또 포 소리 나면 덜커덩하고 마음이 그냥 주저앉는 것 같지."
주민들은 TV 뉴스를 통해 북한의 동향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언제든지 대피할 수 있도록 짐을 챙겨두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노정숙 (연평도 주민) : "무서워. 그때 우리 한번 난리 났잖아요. 여기서 불에 다 타서. 그렇게 또 할까 봐 무서워서 그러지."
키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공무원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군 부대도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