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백령도에 위협이 가해지면 연평도의 긴장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평도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주영 기자, 지금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연평도의 밤 공기는 오늘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거리는 여러 관공서와 선착장으로 가는 다리가 있어 연평도에서 통행이 가장 잦은 곳이지만 오후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북한 소식에는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연평도 주민들 마음인데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연평도에서 불과 7km 떨어진 장재도 부대를 시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뭍에서 연평도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부쩍 줄어 을씨년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원(부대 배관공사업체 관계자) : "배관일을 군부대에서 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하죠.하던일이니까 마무리 하러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불안하니까 안 들어가죠. "
연평도 건너편 북측 해안에는 정박된 군함과 북한 병사들의 모습이 간간히 목격되고 있습니다.
섬내 모든 대피소에 대한 점검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완(연평면사무소 주사) : "수저, 식판, 트레이닝복, 담요, 방독면, 청소기, 밥솥, 제습기...다 그렇죠."
연평도 주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