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1비서가 어제 백령도 바로 앞에 있는 서북 최전선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을 대남 심리전으로 규정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백령도에서 동북쪽으로 12km 떨어진 월내도 방어대와 641군부대 산하 장거리 포병부대를 잇따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국군 해병 6여단의 대포병 레이더, 다연장 로켓 등을 공격하기 위한 지침 등을 하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번 '키리졸브' 훈련은 "성격이나 규모, 훈련내용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노골적인 도발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런 움직임들을 북한의 대남 심리전으로 규정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한국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말부터 북한이 예정된 동계군사훈련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원산 지역을 중심으로 김정은 1비서가 참관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 선언은 관련 규정이나 국제법상 원리에 비춰봐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 중국 등과도 공조를 강화해 나가는 등 이런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