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내란 음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30건의 군사 관련 자료를 국방부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합진보당 측은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군사기밀 유출로 몰고가려 한다며 반박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요청한 군 관련 자료가 30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한미 공동 국지 도발 계획을 비롯해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등 한.미 합동 군사훈련 계획, 그리고 공격 헬기와 글로벌 호크 도입 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석기 의원의 요청한 자료 30건 중 한미 관계와 관련된 게 24건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관진 장관은 한미 공동 국지 도발 계획 등 5건에 대해선 국가 기밀로 대답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격 헬기와 글로벌 호크 도입 등 15건 정도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이미 보도했고 국방부가 공개한 내용만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우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다른 통합진보당 의원들도 총 40여 건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군사 기밀을 열람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측은 자료 제출 요구는 국방기밀을 빼내려 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