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 역점

입력 2006.12.05 (22:08) 수정 2006.12.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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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자 사는 노인이 숨진채 발견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기업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는 독거 노인이 혼자 죽음을 맞는 이른바 '고독사'가 7,80년대부터 여론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도쿄의 경우 지난 2004년 고독사한 노인이 천5백 여 명이나 됐고, 이 가운데 55명은 숨진 지 한 달이 넘어서야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독거 노인들은 경제적 형편보다는 스스로 주위와의 접촉을 끊고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예산을 들인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만큼 지역 주민 등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독거 노인 고독사가 3건이나 일어난 소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단지 자치회는 최근 매일처럼 독거 노인 집들을 돌며 신문이 쌓여 있는 지 등을 살핍니다.

단지 청소 때는 독거 노인들을 일일이 불러냅니다.

일본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은 독거 노인의 고립을 막고 안부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오시타니 유키오(아파트 자치회장) : "조금이라도 빨리 긴급 상황이란 걸 알 수 있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안부 확인에는 지자체나 공기업 역시 힘을 보탭니다.

청소원이 독거 노인 집을 일일이 방문해 쓰레기를 수거토록 하거나, 냉장고 등에 감지기를 달아 놓고 가전제품 사용이 끊겼는지를 점검하는 사업은 지자체들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입니다.

1시간 단위로 계량기를 원격 검침해 독거 노인의 생활에 이상이 생겼는 지 점검하는 가스회사도 있습니다.

독거 노인 문제는 사회 전체의 문제일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들이 오늘도 끊임없이 강구,시도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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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 역점
    • 입력 2006-12-05 21:23:57
    • 수정2006-12-05 2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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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자 사는 노인이 숨진채 발견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기업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는 독거 노인이 혼자 죽음을 맞는 이른바 '고독사'가 7,80년대부터 여론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도쿄의 경우 지난 2004년 고독사한 노인이 천5백 여 명이나 됐고, 이 가운데 55명은 숨진 지 한 달이 넘어서야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독거 노인들은 경제적 형편보다는 스스로 주위와의 접촉을 끊고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예산을 들인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만큼 지역 주민 등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독거 노인 고독사가 3건이나 일어난 소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단지 자치회는 최근 매일처럼 독거 노인 집들을 돌며 신문이 쌓여 있는 지 등을 살핍니다. 단지 청소 때는 독거 노인들을 일일이 불러냅니다. 일본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은 독거 노인의 고립을 막고 안부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오시타니 유키오(아파트 자치회장) : "조금이라도 빨리 긴급 상황이란 걸 알 수 있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안부 확인에는 지자체나 공기업 역시 힘을 보탭니다. 청소원이 독거 노인 집을 일일이 방문해 쓰레기를 수거토록 하거나, 냉장고 등에 감지기를 달아 놓고 가전제품 사용이 끊겼는지를 점검하는 사업은 지자체들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입니다. 1시간 단위로 계량기를 원격 검침해 독거 노인의 생활에 이상이 생겼는 지 점검하는 가스회사도 있습니다. 독거 노인 문제는 사회 전체의 문제일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들이 오늘도 끊임없이 강구,시도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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