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소년·소녀가장의 실태

입력 2006.12.11 (22:12) 수정 2006.12.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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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눔과 배려가 절실한 이웃들을 챙겨보는 9시 뉴스 기획보도 오늘은 2만여명 소년 소녀 가장들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살 이주희 양은 10살 난 동생의 등교 준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노환으로 거동이 힘든 할머니를 도와 집안 일을 하는 것도 주희양 몫입니다.

<녹취>이주희 : "할머니 손이 많이 아프신데 제가 나중에 커가지고 할머니 손 고쳐드리고 싶어요."

올해 초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면서 난방조차 없는 냉방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집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역시 소녀가장인 12살 김유정 양, 집안 살림은 물론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잘라낸 할머니와 중풍으로 입원한 할아버지까지 돌봐야 합니다.

한 달 수입은 정부보조금 등 50여만 원이 전부입니다.

<녹취>김유정 : "선생님이 영어캠프 간다고 해서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선생님께) 못 간다고 했어요."

이 같은 소년소녀 가장은 해마다 9천여 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경(성산행복한홈스쿨 사회복지사) : "공부에 일단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행청소년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걸 잡아주는 선생님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죠."

특히 이혼율의 급증으로 소년소녀 가장의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소년소녀 가장은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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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겨운 소년·소녀가장의 실태
    • 입력 2006-12-11 21:25:46
    • 수정2006-12-11 2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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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눔과 배려가 절실한 이웃들을 챙겨보는 9시 뉴스 기획보도 오늘은 2만여명 소년 소녀 가장들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살 이주희 양은 10살 난 동생의 등교 준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노환으로 거동이 힘든 할머니를 도와 집안 일을 하는 것도 주희양 몫입니다. <녹취>이주희 : "할머니 손이 많이 아프신데 제가 나중에 커가지고 할머니 손 고쳐드리고 싶어요." 올해 초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면서 난방조차 없는 냉방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집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에서도 제외돼 있습니다. 역시 소녀가장인 12살 김유정 양, 집안 살림은 물론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잘라낸 할머니와 중풍으로 입원한 할아버지까지 돌봐야 합니다. 한 달 수입은 정부보조금 등 50여만 원이 전부입니다. <녹취>김유정 : "선생님이 영어캠프 간다고 해서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선생님께) 못 간다고 했어요." 이 같은 소년소녀 가장은 해마다 9천여 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경(성산행복한홈스쿨 사회복지사) : "공부에 일단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행청소년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걸 잡아주는 선생님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죠." 특히 이혼율의 급증으로 소년소녀 가장의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소년소녀 가장은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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