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안’ 우리 모두 한국인

입력 2006.12.22 (22:17) 수정 2006.12.22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시아권 외국인과의 결혼이 늘면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위한 교육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 이른바 코시안들이 교육에 힘쓰고 있는 대안학교를 취재했습니다.

안종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아버지와 네팔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진호와 선호 남매는 지난 9월 일반 초등학교에서 대안학교로 옮겼습니다.

한국인과 아시아권 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코시안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설립된 학교입니다.

피부색은 달라도 친가족처럼 서로 돕는 학교 분위기에 이들 남매의 성격도 예전보다 한결 활달해졌습니다.

<인터뷰>이선호(1학년) : "재아 오빠가 옷에 얼룩이 지면 잘 닦아줘요."

자유스런 교육 분위기 때문에 전교생이 모두 15명 이 대안학교에는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학생들도 절반이나 섞여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철호(아시아공동체학교장) : "같이 지내다보니까 피부색이 다른데 따른 선입견이 사라진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과 후 친구 집을 찾는 것도 여느 초등학교 학생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러시아 출신인 밀리아는 이 학교의 맏언니 유빈이로부터 피아노 치는 법을 배웁니다.

즐겨먹는 음식까지 비슷해 영락없이 같은 한국인들입니다.

<인터뷰>박유빈(4학년) : "성격도 급하지 않고 더 좋은 친구인 것 같아요."

자녀들의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코시안의 어머니들, 가장 큰 바람은 이 학교가 하루빨리 정규 학력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인터뷰>두루가(이선호양 어머니/네팔 출신) : "이 학교 인가가 나서 중학교까지 맘 편하게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피부색과 부모의 출신 국적은 달라도 이 학교의 어린이와 부모들은 모두가 같은 한국인임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시안’ 우리 모두 한국인
    • 입력 2006-12-22 21:36:28
    • 수정2006-12-22 22:18:55
    뉴스 9
<앵커 멘트> 아시아권 외국인과의 결혼이 늘면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위한 교육 대책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 이른바 코시안들이 교육에 힘쓰고 있는 대안학교를 취재했습니다. 안종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아버지와 네팔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진호와 선호 남매는 지난 9월 일반 초등학교에서 대안학교로 옮겼습니다. 한국인과 아시아권 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코시안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 설립된 학교입니다. 피부색은 달라도 친가족처럼 서로 돕는 학교 분위기에 이들 남매의 성격도 예전보다 한결 활달해졌습니다. <인터뷰>이선호(1학년) : "재아 오빠가 옷에 얼룩이 지면 잘 닦아줘요." 자유스런 교육 분위기 때문에 전교생이 모두 15명 이 대안학교에는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학생들도 절반이나 섞여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철호(아시아공동체학교장) : "같이 지내다보니까 피부색이 다른데 따른 선입견이 사라진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방과 후 친구 집을 찾는 것도 여느 초등학교 학생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러시아 출신인 밀리아는 이 학교의 맏언니 유빈이로부터 피아노 치는 법을 배웁니다. 즐겨먹는 음식까지 비슷해 영락없이 같은 한국인들입니다. <인터뷰>박유빈(4학년) : "성격도 급하지 않고 더 좋은 친구인 것 같아요." 자녀들의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코시안의 어머니들, 가장 큰 바람은 이 학교가 하루빨리 정규 학력을 인정받는 것입니다. <인터뷰>두루가(이선호양 어머니/네팔 출신) : "이 학교 인가가 나서 중학교까지 맘 편하게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피부색과 부모의 출신 국적은 달라도 이 학교의 어린이와 부모들은 모두가 같은 한국인임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