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양 설움 잊도록…나누미들 구슬땀

입력 2006.12.20 (22:12) 수정 2006.12.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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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께 사는 사회, 오늘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타향살이 설움을 잊게 해주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며 제2의 고향 친구가 돼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집'에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벌써 5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의사와 약사들입니다.

불법 체류 신분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뭉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반요섭 (의사/의료봉사단):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의술을 통해서 이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아픈 몸과 삶의 무게로 심신이 지친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료 봉사단이 오는 매달 셋째 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인터뷰> 담미가 (스리랑카 출신): "팔 아프고 머리 아픈 거 다 나아요. 의사분들 덕분에 좋아졌어요."

비슷한 시각 서울 잠실의 한 교회에서는 요리 준비로 분주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라면 누구나 예배를 마친 뒤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라나 (인도 출신): "닭고기, 김치도 만들어주시고, 많이 만들어주세요. 정말 고맙죠. 많이 도와주시고."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일요일을 반납하고 음식 준비를 해야 하지만 요리가 나눔의 수단이 된다는 생각에 행복은 오히려 큽니다.

<인터뷰> 조인숙 (서울 송파구 석촌동): "타국에 와서 힘들고 그럴 때 위로받을 데가 없잖아요. 여기 와서 우리 같이 나누고 먹고 또 먹는 거 보면 너무 좋아요."

국내 외국인노동자의 수는 적어도 50여 만 명,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은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나눔의 품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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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양 설움 잊도록…나누미들 구슬땀
    • 입력 2006-12-20 21:31:35
    • 수정2006-12-20 22: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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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께 사는 사회, 오늘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타향살이 설움을 잊게 해주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며 제2의 고향 친구가 돼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집'에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벌써 5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의사와 약사들입니다. 불법 체류 신분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뭉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반요섭 (의사/의료봉사단):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의술을 통해서 이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아픈 몸과 삶의 무게로 심신이 지친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료 봉사단이 오는 매달 셋째 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인터뷰> 담미가 (스리랑카 출신): "팔 아프고 머리 아픈 거 다 나아요. 의사분들 덕분에 좋아졌어요." 비슷한 시각 서울 잠실의 한 교회에서는 요리 준비로 분주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라면 누구나 예배를 마친 뒤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라나 (인도 출신): "닭고기, 김치도 만들어주시고, 많이 만들어주세요. 정말 고맙죠. 많이 도와주시고."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일요일을 반납하고 음식 준비를 해야 하지만 요리가 나눔의 수단이 된다는 생각에 행복은 오히려 큽니다. <인터뷰> 조인숙 (서울 송파구 석촌동): "타국에 와서 힘들고 그럴 때 위로받을 데가 없잖아요. 여기 와서 우리 같이 나누고 먹고 또 먹는 거 보면 너무 좋아요." 국내 외국인노동자의 수는 적어도 50여 만 명,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은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나눔의 품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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